2016.10.22. 08시에 복정역에서 영우형, 현경이형, 재걸이를 만나 경기 이천에 있는 도드람산으로 출발. 9시 40분경 도드람산 초입에 있는 편의점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간단히 먹을 것과 기호식품을 사들고 산길로 접어든다. 가을색이 입혀진 호젓한 산길을 15분쯤 오르니 1피치 시작점이다.

바람직한 어프로치라고 생각한다. ㅎㅎ

한 피치가 끝나면 조금 걸어서 다음 피치로 이동, 그렇게 전체 6피치의 바위가 있다. 오버행이 일부 있고 표면은 거친 편이라 손이 좀 따끔거린다.

전반적으로 등반길이는 10-15m로 짧아 4명이서 자일 1동으로 여유있는 등반을 할 수 있다. 마지막 6피치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많은 블로거의 의견이 있었으나, 어떻게 생겨먹었나 구경해보고자 끝까지 등반했는데 역시 안해도 무방하다.

오후 3시경 등반을 마쳤다. 4피치의 오버행은 힘이 많이 필요한 구간이고(배낭을 벗고 등반함) 5피치의 페이스는 발 옮기면서 균형잡는게 까다롭다.

하산길에 돼지굴암장을 구경하고(just 구경만 했다.) 서울로 올라왔다.

바라보이는 풍경도 괜찮고 피치 확보지점마다 테라스가 있어서 편하게 빌레이보고 쉴 수 있는 여유있는 등반지인 것 같다. 이날은 다른 등반팀도 없어서 더 한가한 가을등반이었다.

요즘은 개인적으로 등반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발이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추락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도 그냥 재미로 덮어버리고 만다. 그래도 여전히 부족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