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싹파싹 메마른 나못입 같은 무료한 일상 속에

현경형의 전화 "이번 주 딴산에 가지 않을래"  

"Life is a rolleroaster, Just gotta ride it"

인생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상승과 하강 속에서

40대 중반의 나이는 첫번째도 안정, 두번째도 안정 이라는 개념 안에서 안주하게 된다 

도전 젊을 때 하는 얘기지

기본적으로 각 개개인의 육체적으로나 정신적 근력은 예전만큼 쎄지 못하고

가정, 경제활동(돈벌기), 미래에 대한 불확실 속에서 대한민국 사회에서

보편적인 40대 중반의 남자여자들에게

빙벽등반은 예전에 나도 왕년에 저런 거 해봤어야 된다.

주말마다 도시락 싸들고 놀러가는 곳으로 왔다가 히말라야까지 갔다 온

내 팔자에서 산악회는 일반인의 보편타당함을 조금은 비껴가게 해 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마운 것은 이 비껴감을 가능하게 해주는 나 같은 아니

나보다 더 열정적인 선후배들 

인간은 교감은 특별한 것 같다

춥고, 배고프고, 어려울 상황을 함께함으로

그 교감은 더욱 오래남고 즐거웠던 추억으로 변해 뇌리에 기억 된다 

서너번의 도전에 겨우 기칠형의 빌레이 덕분으로 오른 30미터의 빙벽,

사점을 지나 온 근육이 덜덜거리고 있는데

처음 빙벽을 하러온 한 여성분이 묻는다

"재밌으세요"

대답을 찾기 힘들다. 묵묵부답  

등반분과의 산행은 나에게 나태해지려는 관성에 일종의 브레이크와 같다.

나라는 존재를 인식시켜주고 지금의 나를 반성하게 되고 물론 이 반성이

일회성으로 끝나서 문제이긴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 하루가 지나고 아직도 온 몸이 뻐근함을 느끼면서 글을 쓰는 지금

그여자분의 질문에 대답해 줄 수 있다

"그냥요" 

함께해주신 형님, 누님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산에서 뵙죠 모자라지만 또 불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