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지 : 강촌 구곡폭포(야간등반) 

★일시 : 2018년 1월 20(토)

★참석인원: 이우영형님외 이외 존칭 생략, 김영배, 최창학, 김현경, 김재걸

부제: 전술(前述)

현주후배의 “뭔 부귀영화를 누리시겠다고 야간등반을” 말에 공감하지만 그래도 다양한 환경에서의 경험은 또 다른 훈련이다. 우리나라가 양궁에 강한 이유가 다양한 상황을 설정하고 거기에 대응하고 활을 쏜다는 행위에 몰입하게 하는 것이라 알고 있다.

싸이의 “I LUV IT" 나오는 가사처럼 나도 울 엄마 귀한 자식인데 오밤중에 렌턴 키고 빙벽을 오르는 것은 울 엄마가 아시면 않되는 일이다.

부재처럼 야간등반에서 느낀 소회는 ‘전술(戰術)’이라는 의미의 되새김이다. 영어로는 ‘tactics’ 내가 생각하는 단어의 정의 상 ‘전략(戰略)’ ‘strategy’ 과는 다른 개념이다.

전략은 특정 목표를 위한 여러 가기 계획이라 정의된다. 즉 잔머리를 많이 써야 하지만 전술은 그 전략에 따른 단순한 행동요령이나 방침이다.

어둠의 빙벽 앞에 랜턴 불의 좁은 시야라는 한계 속에 우리는 전술만을 생각하게 된다. 그만큼 몰입도도 크다, 손과 발에 전달되는 바일과 크램폰의 느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좁은 시야라는 한계에서 우리는 오로지 오름에 집중하게 된다.

감성적으로 랜턴 불에 비친 얼음은 한낮에는 느낄 수 없는 다양한 형체와 색상으로 우리 앞에 다가온다.

등반분과의 등반에 참여하면서 작년에 썼던 후기 중에 나는 더 강해질 것이라는 문장이 생각난다. 지금도 진행형이지만 작년에 비해 난 더 강해졌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올해 난 더욱 강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