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곡폭포 등반 언제나처럼 유유자적 혼자 구곡에 도착하니 형들은 벌써 두팀으로 나눠 등반을 시작했다. 현주형은 의철형과 중앙부를 오르고, 창학형은 현경형과 좌측부를 공략중인데, 상부쪽엔 두쪽 모두 다른 팀 톱쟁이들이 붙어있다. 현주형은 날이갈수록 날쌘돌이로 변모하는지...유유히 자신의 오름짓에 열중하고 있고, 시간을 거꾸로 돌리듯 창학형도 톱쟁이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오비딱지 붙이고 현상유지만도 쉽지 않은데... 일신우일신하는 형들의 모습에서 새삼 반성하게 됨.) 의철형과 현경형에 이어, 동현형은 좌측 나는 중앙으로 나란히 라스트로 오르는데... 이거 낙수가 장난이 아니다. 날도 추운지라, 안경은 얼어붙고 장갑도 행주마냥 젖어들어온다. 준비성없는 장비덕을 톡톡히 보고있다. (일단 끝!)
이성덕
손에 감각이 무뎌질쯤 확보지점에 안착! 동현형도 먼저 완료하구 형들모두 낙수에 상흔이 볼만하다.
어리어리한 손감각이 돌아올때쯤 서둘러 장비정리하고 의철형과 양쪽으로 나누어서 하강완료.(구곡하강코스는 언제봐도 불안하고 살떨린다.)
기칠형과 한판 더 땡길 요량이었으나, 어느새 장비를 정리하는 형들에 묻어가기로 하며 오늘 등반은 시마이!
이번 등반의 아쉬움은 장갑 등 필수장비 개비해서 다음기회로 미루고, 강촌입구 숫불닭갈비에서 점심먹고 헤어짐.
'산에 다니던 얘기보단 산에 갈 얘기를 많이 하자'는 창학형의 의미심장한 말을 꼽씹으며,
오늘도 보람찬(?) 하루일을 끝나치고서 집으로 돌아간다. (그래도 술안주로는 옛날얘기가 제격인데...)
(* 내용첨삭에 안 되서 댓글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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